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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서울여대에 '멧돼지 대가족' 16마리 출몰…엽사 10명 출동했지만 허탕

[뉴스pick] 서울여대에 '멧돼지 대가족' 16마리 출몰…엽사 10명 출동했지만 허탕
▲ 위 사진은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 대규모 멧돼지 떼가 출몰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그제(25일) 새벽 1시 15분쯤 서울 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여대 인문사회관 인근에 멧돼지 16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튿날 CCTV를 확인하던 경비원이 포착했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CCTV에 포착된 멧돼지는 어미 4마리, 새끼 12마리의 멧돼지 대가족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다행히 새벽이라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렁이를 찾기 위해 그랬는지 흙을 조금 파놓긴 했지만 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날 오전, 멧돼지 포획이 법적으로 허가된 단체의 엽사 10명이 출동해 수색에 나섰지만 멧돼지를 잡지는 못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어제 오전에 엽사들이 사냥개 등과 같이 와서 멧돼지 발자국 등을 쫓아 추적 작업을 했는데, 한국전력 연수원 쪽을 넘어서 경기도로 넘어갔다고 하더라"며 "엽사들이 서식지 추적을 하던 와중에 실제로 멧돼지 추격전도 하긴 했지만 실제로 포획하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여대에 재학 중인 오 모 학생은 "학교에서 한밤중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듣고 너무 놀랐다"며 "실제로 멧돼지를 마주치게 될까 봐 무서워하는 학생도 주변에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여대는 주변에 야생동물의 유입 방지를 위해 철조망을 구비해 놓은 상황이지만, 인근 지역에 위치한 다른 철조망에 하자가 생기면서 멧돼지가 유입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이후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상황별 행동요령을 배포하고 야간 및 새벽에 교내 활동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법적으로 멧돼지는 허가를 받은 사람만 포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학교 기관에서는, 순찰 중 현장에서 맞닥뜨려도 멧돼지를 포획할 수가 없게 되어있다"며 "인명 사고가 나야 좀 더 법 제정이 될는지, 현재 정책은 너무 무방비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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