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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朴 정부, 대기업-보수단체 '짝짓기 지원'…SK·CJ 포함

<앵커>

박근혜 정부도 이명박 정부처럼 국정원을 동원해 대기업과 보수단체를 짝 지워 지원하게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알려졌던 삼성과 현대차 외에 SK와 CJ도 보수단체를 별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대기업과 특정 보수단체의 지원 관계를 맺어주는 이른바 매칭사업을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정원이 대기업들에게 특정 보수 단체를 지원하라고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대기업들이 전경련을 통해 68억 원을 모아 22개 단체에 나눠준 것과 별도로 국정원이 몇몇 대기업에 특정 보수단체를 찍어서 지원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대차와 삼성의 전·현직 고위 간부를 부른 것은 물론 SK, CJ 등을 상대로도 관련 내용을 조사했습니다.

삼성의 지원액은 15억 원, 현대차는 25억 원에 이르고 SK와 CJ는 수억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SK와 CJ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총수가 구속수감 돼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4개 대기업의 별도 지원이 결국 청와대 지시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어제(24일)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조사한 데 이어서 오늘은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 전 수석의 후임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조만간 부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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