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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폭행·갈취에 주민 '덜덜'…"청량리파 엄정 수사 촉구"

<앵커>

과거 청량리 지역 성매매업소가 밀집했던 서울 전농동 일대의 재개발 사업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조직 폭력배를 대상으로 수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조직의 우두머리가 구속됐는데, 피해자들의 진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량리 지역에서 15년간 술집을 운영했다는 A 씨. 지난달 구속된 66살 김 모 씨가 이끄는 폭력 조직인 일명 '청량리파'가 갈취와 폭행을 일삼았다고 말합니다.

[A 씨/피해자 : 산에 끌려가서 야구방망이로 맞아서 울면서 내려온 적도 있었고요. 지금 이 자리에 와서 인터뷰하는 것도 꿈 같고….]

청량리파는 그동안 조직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13년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조직폭력 범죄혐의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전 수사담당 경찰 : (조직원) 한 50명 정도 시인을 받았어요. 언제 조직이 어떻게 결성됐고 어떻게 활동했고…. (그런데) 간부들은 다 불기소된 거예요. 두목부터 시작해서.]

[A 씨/피해자 : (김 씨에게) 어마어마한 뒷배가 있는 것 같아요. (청량리) 황제라고 봐야죠.]

이런 김 씨가 지난달 재개발 비리로 처음 구속되자, 검찰에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들이 접수됐습니다. 이름을 올린 사람이 80여 명에 달합니다.

현재 김 씨는 철거업체를 선정하면서 2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입니다.

폭력 조직 혐의가 인정될 경우 두목은 최대 사형까지, 간부급 조직원은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가능합니다.

검찰은 김 씨의 폭력 조직 구성 혐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이찬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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