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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연구팀 "쿠로시오 해류 강해지면 한반도 겨울 기온 상승한다"

전남대 연구팀 "쿠로시오 해류 강해지면 한반도 겨울 기온 상승한다"
쿠로시오 해류가 강해지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겨울 기온이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동아시아 겨울 기후는 엘니뇨를 비롯한 열대 기후의 변동성과 북극 진동, 유라시아 저지고기압 등 다양한 인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쿠로시오 해류가 이 지역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정지훈 교수팀은 오늘(24일) 쿠로시오 해류의 해수면 온도와 해수면 고도의 변동과 동아시아 겨울 기후의 변동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결과는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7년 한국기상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발표됩니다.

연구팀은 쿠로시오 해류의 변동성과 동아시아 겨울 기후와의 상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1979년~2010년까지 모두 32년 동안의 북서태평양 쿠로시오 해류가 흐르는 지역의 해수면 온도와 해수면 고도, 기온, 평균 해면기압의 수치모델 재분석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분석결과 쿠로시오 해류의 동아시아 연안에서의 강도 특성을 나타내는 일본 동해와 일본 남해지역의 해수면 고도가 분석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약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로시오 해류가 장기간에 걸쳐 강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일본 동해지역의 해수면 고도 상승은 동아시아 겨울 몬순지수와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로시오 해류가 강화되면서 동아시아 몬순은 오히려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쿠로시오 해류가 강화되면서 해수면 고도가 상승하는 경우 동해와 서해의 수온이 높아지고 한반도 지역의 기온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해면기압 분석에서는 가을철 일본 동해지역의 해수면 고도 상승은 일본 북부지역에서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켜 한반도와 일본 남부 지역에 남동풍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이어지는 겨울철 몬순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일본 남해지역의 겨울철 해수면 고도 상승은 1년 뒤 동아시아 겨울 몬순 약화와 함께 한반도와 일본, 동중국해에서 해수면 온도 상승과 기온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지훈 교수는 "동아시아 겨울 기후가 쿠로시오 해류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것은 해류가 열대의 열을 중위도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데서 근본적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서 "쿠로시오 해류의 변동성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겨울 기후 예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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