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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바다 한가운데서 마주친 '식인상어'…7.5km 헤엄쳐 극적으로 산 다이버

[뉴스pick] 바다 한가운데서 마주친 '식인상어'…7.5km 헤엄쳐 극적으로 산 다이버
한 다이버가 바다 한가운데서 가장 난폭한 식인상어 중 하나인 '호랑이 상어(뱀상어, tiger shark)'를 마주쳐 무려 7.5km를 헤엄쳐 달아나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호주 ABC 뉴스는 바다 한가운데서 4m 길이에 달하는 상어를 마주쳐 수 킬로미터를 달아난 다이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34살 존 크레이그 씨는 현지시간 지난 20일 호주 서부 해안의 덴햄과 페론 곶 사이의 바다에서 친구와 함께 작살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낚시 중 작살이 바위에 꽂히는 바람에 이를 빼낸 뒤 다시 수면에 올라오자 친구가 몰던 배는 수평선 멀리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는 배에 있던 그의 친구에게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질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배가 고장이 나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떠밀려간 것이었습니다. 

크레이그 씨가 물 속을 들여다보는 순간, 갑자기 4m 길이의 식인상어 호랑이 상어가 코앞에 있었습니다.

다이빙 강사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지금껏 본 것 중에서 가장 큰 호랑이 상어였습니다. 

상어는 크레이그 씨 주변에서 원을 그리다가 가끔씩 툭툭 치고 들어왔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크레이그 씨는 당시 '내가 식사 메뉴가 될 수 있을지 확인하려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해변까지 떨어진 거리는 7.5km.

그는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지만 헤엄쳐 도망가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크레이그 씨가 수영을 시작하자, 상어는 아예 뒤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상어가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작살을 이용해 막았습니다. 

그는 전속력으로 세 시간가량을 쉬지 않고 수영했고, 어느 순간 상어는 따라오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크레이그 씨는 땅을 밟았을 때, 그는 누구보다도 아내에게 먼저 자신이 괜찮다는 걸 확인시켜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당시엔 그를 찾던 가족들의 신고로 해상과 공중에서 수색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크레이그 씨는 곧 자신을 찾고 있던 수색구조선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아내를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구조된 크레이그 씨는 당시 공포감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당시 그 상어가 무서웠던 만큼, 우리는 바다에서 이 상어를 필요로 한다"며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ditor C, 사진=호주 ABC 뉴스)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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