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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성추행 사건' 여배우 A씨 측 기자회견…쟁점 셋은?

'조덕제 성추행 사건' 여배우 A씨 측 기자회견…쟁점 셋은?
영화배우 조덕제로부터 영화 촬영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조덕제를 고소했던 여배우 A씨가 2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연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여배우 A씨 기자회견에는 여성영화모임, 한국여성민우회 등이 함께 하며, A씨 측 입장과 법원 판결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이날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 A씨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A씨에게 고소 당했다.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13일 2심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판결이 나왔지만 여전히 논란이 분분한 조덕제 성추행 사건에서 A씨가 세간의 의혹들에 대해서 명명백백히 밝힐지 기대를 모은다.

먼저 상당수 누리꾼들이 ‘영화 촬영장에서 촬영 도중 조연 배우인 조덕제가 주연 여성배우인 A씨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졌다’는 진술과 관련 성추행 고의성을 의심하고 있다. 많은 스태프들이 현장에 있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카메라가 앞에서 성추행을 했다는데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 A씨 측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A씨 측은 이에 대해서 “촬영 당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상당수 스태프들은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고 있었고, 장면을 직접 보던 스태프는 단 3명으로 성추행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두 번째로는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조덕제가 A씨에게 한 사과가 성추행을 인정했다는 의미였는지 여부다. 앞서 조덕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예산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화가나서 하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과를 한 것이지, 성추행을 인정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A씨 측이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들을 통해 이 부분을 반박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A씨가 촬영 현장에서 디렉팅을 한 영화 감독에 대한 A씨의 입장이다. 조덕제는 앞서 “남편이 여성을 거칠게 강간한다는 콘티에 따라서 감독이 ‘짐승처럼 옷을 찢고 해. 내가 그런 것까지 말해야 해?’라는 디렉팅을 받고 거칠게 연기했을 뿐, 하체에 손을 넣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 “상반신만 노출이 된다는 상호 합의가 있었고 때문에 상반신 촬영이 이어진 것”이라면서 “화면에 잡히지 않은 하체 부분에서 조덕제의 부적절한 접촉이 있었다.”며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감독이 어떤 디렉팅을 했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한 상황.

누리꾼들 역시 이 사건을 일어난 영화 촬영 현장을 총지휘했던 감독이 뒷짐을 진 상황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A씨가 영화 감독 진술 부분과 향후 법적 조치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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