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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성폭행범 만든 뒤 "돈 내놔" 협박…엄마도 가담

<앵커>

학교 친구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범으로 몰고 가 수천만 원을 뜯어낸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일당 가운데 한 명인 여학생의 어머니까지 범행에 적극 가담했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시내 한 숙박업소입니다.

지난해 11월 고등학생 문 모 군은 술을 마시자며 학교 친구인 이 모 군을 불러냈습니다.

이 군이 술에 취하자 문 군은 동석한 친구들에게 계획한 대로 최 모 양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피의자들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이 군과 최 양이 성관계를 갖도록 유도한 뒤 이 군이 최 양을 성폭행했다고 협박했습니다.

이들은 이 군을 협박하기 위해 최 양에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도록 했고, 결국 합의금으로 2천만 원을 받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의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알게 된 최 양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승주/광주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 범행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는 적극 가담을 해서 오히려 더 피해자를 협박해서 '구속시키겠다' 이렇게 하면서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대출까지 받아야 했던 피해자 이 모 군의 부모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9월 성추행 수법으로 다른 학생의 돈을 뜯어내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문 군을 구속하고 최 양과 어머니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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