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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미군 가족 소개 훈련 실시…대북 군사행동 징후?

<앵커>

주한미군이 오늘(23일)부터 미군 가족 같은 민간인들을 이동시키는 훈련을 합니다. 이 훈련을 북한에 대한 군사 행동의 신호로 볼 수 있는지 사실은 코너에서 따져보겠습니다.

박세용 기자, 북한 위기 때마다 여러 소문이 있었는데 그중에 불안하게 한 소문 중에 하나입니다. 미국 정부가 미국 민간인들에게 한국을 떠나라는 소개령을 내렸다는 것이지요?

<기자>

지금 보시는 게 지난달 우리나라에 사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돈 실제 메시지입니다.

주한미군이 공식적인 민간인 소개령을 내렸다는 내용입니다. 지난달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뒤였습니다. 

이게 사실인지 확인하느라 소동이 벌어졌고, 미 8군은 가짜 메시지라고 해명하는 데에 진땀을 흘렸습니다.

사설 정보지나 소셜 미디어에도 예전에 이런 비슷한 내용이 돌았었는데 모두 근거 없는 소문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는 건 아무래도 민간인 소개령이라는 것이 대북 군사행동의 유력한 징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생각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 시작된 훈련은 어떤 훈련입니까?

<기자>

영어로는 NEO, 미군들은 니오라고 부르던데요, 비전투원 즉 군인 아닌 사람들을 소개하는 훈련인데 자연재해를 포함한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군 가족과 미국 공무원과 또 군무원, 그 가족들, 또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등이 작전 대상입니다.

1년에 2번씩 정기적으로 훈련을 하는데 지난해 CNN에 훈련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니오 키트'라고 부르는 생존 가방을 챙겨서 소집에 응하게 되는데 3일 치 식량, 1달 치 의약품, 배터리 라디오 등을 넣고 1인당 30kg까지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민간인 60명이 이런 생존 가방을 챙겨 김해에서 수송기를 타고 일본에 있는 오키나와 미군기지까지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 해에 두 번씩 있는 정기적인 훈련이라는 건데, 그렇다면 긴장이 고조되어 있는 올해 훈련 횟수가 늘어났다거나 강도가 세졌다거나 하는 그런 변화는 없었습니까?

<기자>

미군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올해도 자원자들을 상대로 훈련을 하는데요, 1996년 이후 매년 실시해온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까지 가는 훈련을 누가 자원할까 싶은데 비행기 값 안 들이고 오키나와 관광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 가방에 여행 가방까지 챙겨서 훈련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CNN 기자가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상자들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또 비슷하게 노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철수하라는 신호라는 그런 기사도 있었어요.

<기자>

사실이 아닙니다. 그 노래가 1975년 베트남에서는 미국이 자국민들한테 실제로 내렸던 철수 신호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보도가 나온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미국 대사관은 밝혔습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미국인 수가 20만 명 넘어서서 30만 명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민간인 존재 그 자체가 전쟁 억지력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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