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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농균 혈액 침투해 패혈증까지…감염 경로 추측해보니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7.10.23 20:41 수정 2017.10.23 21:38 조회 재생수2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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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녹농균이라는 게 어떤 겁니까?

<기자>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생긴다 해서 녹농균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주로 상처가 난 부위, 이번 경우에는 개에게 물린 상처가 되겠죠.

그리로 침투해 감염병을 일으키는데 혈액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퍼지면서 패혈증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이 녹농균의 감염 경로를 어떻게 추측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차적으로는 병원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대 연구를 보면 원래는 감염병이 없었다가 병원에 치료를 받은 뒤 감염병을 얻은 환자 가운데 14%가 바로 녹농균이었습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보면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녹농균이라면 일단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쓰여있습니다.

<앵커>

병원 치료 전에 개에 물렸고 개의 입 안에도 균이 많이 있는데, 그 균 때문일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물론 가능성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의 구강에 있던 녹농균이 사람에게 감염병을 일으킨 경우가 저희가 찾아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한 6건 정도밖에 안 되어서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또 녹농균은 생존력이 강하고 수영장, 욕실 등 습한 생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피해자가 집에 머무는 한 5일 동안 그때 상처 부위를 통해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원인을 하나로 단정 지을 수는 없어 보이는데 그럼 혹시 개에 물리거나 상처가 나면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기자>

상처 부위를 통해서 균이 온몸으로 퍼치면 치사율이 30%를 넘습니다.

그런데 패혈증 초기에는 체온이 38도 이상 올라갈 수도 있고 혹은 반대로 36도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데 두 경우 모두 환자는 춥다고 느낍니다.

숨을 분당 20회 이상 가쁘게 쉬고 심장이 분당 90회 이상 빨리 뛰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지 6시간 이내에 항생제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으면 사망률을 10% 이내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패혈증 증세가 오기 전이라도 상처 부위가 낫지 않고 붉게 변하면서 아프면 치료를 서둘러야만 골수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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