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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골든타임 4분 전" 심장마비 학생 응급처치로 살려낸 교사와 학생들

[뉴스pick] "골든타임 4분 전" 심장마비 학생 응급처치로 살려낸 교사와 학생들
▲ 위 사진은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교사와 학생들이 촌각을 다투며 응급조치를 취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4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체육 시간에 축구를 하던 3학년 A 군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체육 교사가 A 군에게 달려가 의식 여부를 살펴보니 A 군은 숨을 쉬지 않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체육 교사는 A 군이 '심정지' 상태라고 판단하고 즉시 학생들에게 119에 신고하고 보건교사를 부르도록 지시했습니다.

이후 체육 교사는 곧바로 가슴 압박 등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학생들은 곧바로 달려가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보건 교사에게 "1학기 때 쓰러졌던 학생이 또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A 군은 지난 학기에 이미 한 번 학교에서 쓰러진 적이 있어, 보건 교사는 몇 차례 상담을 통해 A 군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보건 교사는 이 얘기를 들은 뒤 즉시 자동 심장충격기가 필요할 거라 판단하고 건물에서 이를 챙겨 학생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이렇게 A 군이 쓰러진 뒤 3분도 채 되지 않아 보건교사가 자동 심장충격기를 작동시키자 A 군의 의식은 서서히 돌아왔습니다.

다시 의식이 흐려질 기미가 보여 재차 자동 심장충격기 실시를 준비하던 중 119구급대가 도착해 A 군에게 2차로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A 군은 현장에서 혈압과 맥박,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보건교사는 오늘(23일) SBS와의 통화에서 "올해 응급구조와 관련된 연수를 두 번 받았는데, 덕분에 생각보다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할 수 있었다"며 "심장 충격 과정이 3분 내로 이뤄졌고, 구급차도 5분 내로 도착해 2차 응급처치를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를 호출하러 온 학생이 '1학기 때 쓰러졌던 학생이 또 쓰러졌다'는 정보를 바로 전달했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라며 "초기 목격자인 체육 선생님이 바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초기 대응을 잘 해줬고, 학생들의 역할도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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