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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골절 순간' 공개…김병만 "끝없는 도전이 나의 힘"

<앵커>

석 달 전 공중낙하 훈련 중에 크게 다쳤던 방송인 김병만 씨가 빠르게 회복해 팬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고 순간은 다시 봐도 아찔하지만 김병만 씨는 끝없는 도전만이 살아가는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7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서울 에어쇼를 준비하던 김병만 팀은 여느 때처럼 하늘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착지를 앞두고 뿔뿔이 흩어져 낙하산을 폈는데 김병만만 낙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지면을 향합니다.

[병만이, 병만이! (어떻게 해?)]

맨땅에 강하게 부딪힌 김병만은 크게 튀어 오른 뒤 바닥에 고꾸라졌습니다.

[김병만/방송인 : (팀원들과) 몸무게를 맞추기 위해서 저만 10kg(무게추)를 찬 거에요. 근데 이걸 찬 줄 모르고 항상 랜딩 준비를 하던 그 높이에서 시도를 한 거에요. 그러니까 (고도가) 좀 더 낮았죠.]

때마침 현장에 있던 영국 특수부대원들이 달려와 그의 몸을 고정하고 낙하산을 제거합니다.

[건드리지도 말고 다 사람들 못 오게 딱 막아놓고 '발가락 움직여봐라 손가락 움직여봐라' 앰뷸런스가 10분 안에 왔어요.]

두 번째 요추 뼈가 주저앉아 신경 손상까지 우려되는 상황. 티타늄으로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운동선수를 능가하는 근육량과 충돌 때 몸을 최대한 웅크린 대처가 그를 살렸다고 의료진은 말했습니다.

[저 '아이언맨' 됐어요. 그 부위는 더 튼튼합니다. 다른 뼈보다.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티타늄맨'입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고 힘겨운 재활 과정을 겪으면서도 그가 버리지 않은 것은 끊임없는 도전 정신입니다.

최근엔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향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 기회에 몸을 사리는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준비가 된다면 저는 다시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어요. 근데 안전에 대해서는 더 생각할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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