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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직업=고소득"은 이제 옛말…전문직 15%, 월 200만 원도 못 벌어

"'사'자 직업=고소득"은 이제 옛말…전문직 15%, 월 200만 원도 못 벌어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고소득 전문직으로 알려진 개인사업자의 15% 정도는 월 수입이 200만 원에도 못 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사'자 직업은 고스득이라는 등식이 깨진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의 '전문직 사업장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문직 개인사업자 신고 총 3만 5천여건 중 14.3%, 5천 3백 여건의 월평균 매출액이 2백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직 개인사업자에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변리사, 건축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등이 포함됩니다.

월 매출액 2백만 원 미만 신고건수는 지난해 2012년보다 30%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4년 간 전문직 개인사업자 증가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전문직 개인사업자들의 생활이 더욱 팍팍해 졌음을 보여줍니다.

월 매출 200만 원 미만 신고건수를 전문직별로 보면 건축사가 전체의 46.3%인 2천331건이었고, 변호사가 17.7%인 889건이었습니다.

이어 법무사 14.9%(751건), 세무사 13.6%(682건), 회계사 2.5%(125건), 감정평가사 1.8%(90건), 변리사 1.7%(87건), 관세사 1.5%(77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문직 개인사업자의 평균 연 매출액은 2억3천83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변리사의 연 평균 매출액이 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변호사가 4억1천200만 원, 회계사가 3억2천500만 원, 관세사 2억8천600만 원, 세무사 2억6천200만 원, 법무사 1억6천900만 원, 건축사 1억3천800만 원, 감정평가사 6천500만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을 진행한 박광온 의원은 월 200만 원 미만 건수는 등록된 사업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제 일하는 전문직 중 월 200만 원도 못 버는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문직 종사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같은 직종의 전문직 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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