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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백골 어린이 사건…범인은 아빠의 직장 후배

낙동강 백골 어린이 사건…범인은 아빠의 직장 후배
5살 어린이가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칠곡경찰서는 범인 29살 A씨가 월 보육비 27만 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유기치사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A씨를 붙잡았고, 5살 어린이 B군의 시신은 나흘 후인 21일 오후 3시 구미시 낙동강 산호대교 아래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일 같은 세차장에서 일하던 B군 아버지에게 "애 혼자 키우느라 힘든데 좋은 보육시설에 데려다주자"고 제안해 B군을 데려갔습니다.

A씨는 구미 한 모텔에 B군을 감금해 놓고 출퇴근하다가 불과 2∼3일 만에 갑자기 숨져 산호대교 아래에 B군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B군 아버지로부터 6개월 동안 월 27만 원의 보육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아들이 숨진 사실을 모르던 B군 아버지는 보육비를 주다가 "애를 보고 싶다. 애를 무슨 보육시설에 맡겼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A씨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지체 장애가 있는 B군 아버지는 혼자 아들을 찾아다니다가 지난 10일에서야 "아들이 사라졌다.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붙잡아 추궁한 끝에 낙동강 산호대교 아래에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내일 유전자 감식으로 시신이 B군인지를 확인한 후 부검할 예정입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을 데리고 간 것은 맞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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