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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기업에 3년간 0% 금리 '황제대출'"

"산업은행, 대기업에 3년간 0% 금리 '황제대출'"
산업은행이 한 대기업에 3년간 140억 원을 0% 금리로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산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산은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1건, 289억 원의 대출을 0%의 금리로 해줬습니다.

대출금리가 0%인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기업에 이자 차액을 보전해줬기 때문입니다.

지자체는 자신의 지역에 있는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를 일정 부분 대신 내주는 이차보전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보전금리가 산업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높을 경우 0% 금리 대출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0% 금리 대출의 절반가량인 140억 원이 대기업인 롯데푸드에 집중된 것은 문제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롯데푸드는 2013년 50억, 2014년 50억 원, 2015년 40억 원 등 세 차례 걸쳐 0% 금리 대출을 받았습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매출 1조7천억, 영업이익 800억 원을 기록한 대기업입니다.

이 의원은 "대기업에 높은 이차보전율을 제공한 지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대출승인을 해준 산업은행도 책임이 있다"며 "이차보전사업이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로 변질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은은 이에 대해 "롯데푸드의 경우 경북 축산물도축가공업체지원사업의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대출을 실행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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