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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안 한 아이돌 가족 반려견…정강이 물린 이웃 참변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17.10.21 20:26 수정 2017.10.21 21:46 조회 재생수9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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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한식당 대표가 이웃집 애완견에 물려 숨진 사건이 있었죠. 개 주인은 가수 최시원 씨 가족으로 밝혀졌는데,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반려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 한 마리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와 중년 여성 쪽으로 다가갑니다.

개를 보던 중년 여성이 당황한 듯 조금 더 허리를 숙입니다. 이 순간 개가 여성의 정강이를 문 겁니다. 이 장면을 본 개 주인이 반려견을 끌어냅니다.

지난달 30일 '한일관' 대표 53살 김모 씨가 서울 강남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렇게 순식간에 반려견에 물렸습니다.

김 씨는 이후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엿새 뒤 숨졌고 사망 원인은 패혈증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반려견은 목줄은 물론 입마개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6일) 아침에 응급실에 갔다고. 가시는 걸 내가 보고, 밤 10시에 아드님이랑 언니분이 와서 나한테 얘기를 해주더라고. 패혈성 쇼크로 돌아가셨다고.]

김 씨를 문 반려견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씨 가족이 기르던 프렌치불도그였습니다.

최 씨는 오늘(21일) SNS를 통해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최 씨의 아버지 역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사건 취재한 김혜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공격한 반려견이 아주 큰 개도 아니고 치명적인 곳을 문 것도 아닌데, 사망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기자>

네, 이번 상황은 대형견에게 물려 과다 출혈로 숨진 경우와는 좀 다릅니다.

저희가 취재한 걸 종합해보면, 사고 당일 피해자는 바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이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엿새 뒤에 갑자기 증세가 나빠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얼마 뒤에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합니다.

<앵커>

패혈증이란게 상당히 무서운 거군요.

<기자>

네, 패혈증은 세균이나 곰팡이 바이러스가 혈액에 퍼져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인데요, 사망률이 30%가 넘는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8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기 6시간 안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조그만 반려견이 물어 생긴 조그만 상처라도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감염돼 증식할 수 있고, 2차 감염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시원 씨 가족은 어떤 책임을 지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반적으로 개에게 물려서 사람이 숨졌다면 개 주인은 '과실치사' 혐의를 받습니다. 반려견 관리에 소홀했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개 주인은 2년 이하의 금고나 7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다만 개 주인과 피해자 측이 합의를 했는지가 중요해서 합의가 안 되면 실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은 유족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종료했습니다. 개 주인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제의 개는 최 씨 가족이 데리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아직 최 씨 가족이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