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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oo, 나도 성폭력 당했어요

김경희 에디터,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작성 2017.10.20 19:04 조회 재생수83,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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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oo,
나도 성폭력
당했어요“#MeToo 난 아버지, 친할아버지
그리고 남동생에 의해
성적학대를 당했습니다.”

“#MeToo 난 17살에
성폭행을 당했고
결국 낙태 수술까지 받았다.”미국의 거물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논란이 일어나자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MeToo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성폭행이나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SNS에 ‘#MeToo’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100만 건에 달하는 가운데, “아빠한테 어렸을 때부터
성추행 지속적으로 당했는데
나는 그게 성추행이었다는 걸
작년에야 깨달았다. #MeToo”
 
-익명의 #MeToo 트윗

‘#MeToo’ 해시태그가 붙은
한국어 트윗도 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MeToo
야자 끝나고 집에 갈 때마다
내 가슴 뚫어져라 보는 X저씨와
일부러 부딪히는 척
엉덩이 만지고 지나간
놈X이도 있었는데

그때 길에 나랑 그 새X뿐이라
해코지 당할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걸어가 집에서 울었다.”

-익명의 #MeToo 트윗“#MeToo 내가 중학생 때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는데,
앉아있던 남대생이 
내 엉덩이를 만졌다.

남대생이 와서는
자기가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고,
여친도 있다며 반지를 보여줬다.”

-익명의 #MeToo 트윗국내 성폭력 상담소는
연간 10만 건의 성폭력 사건을
상담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고소까지
이어지는 사건은 3만 건뿐입니다.상담조차 하지 못한
사례도 많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통념과 인식 때문에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꺼낼 수조차 없기 때문입니다.“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 대한 의심과 비난,
삐뚤어진 낙인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가해자들이 자신이 어떻게 해도
피해자가 말하지 못 할 거라는
믿음을 갖게 만들죠.”

-이미경 연구위원/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사람들은 피해자에게
‘꽃뱀’ ‘걸레’라고 합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당당하게 잘 살면 안 되며
‘절망에 빠져 위축된 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MeToo 캠페인 참여자 C 씨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MeToo 해시태그 운동은
중요한 움직임입니다.“가해자가 가진 권력에도
맞설 수 있는 힘이 생긴 거죠.

또, 더 나아가 여러 이유로
쉽게 포기 되어온
피해자의 권리 의식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미경 연구위원/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연대 의식을 갖게돼
서로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길 바래요.”
 
-#MeToo 캠페인 참여자 C 씨“‘너의 하비 와인스타인은
누구였느냐’는 트윗에

5천 개가 넘는 답글들이
성범죄 피해 경험을
증언하는 걸 보고 있었는데…”“누군가의 답글을 보고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저에게 하는 말 같아서요.

가해자인 제 아버지에게도
듣지 못한 말이었는데…
눈물을 그치고 나서는
힘이 생겼습니다.”
 
-#MeToo 캠페인 참여자 D 씨#MeToo운동으로
피해 사실을 알린 이들은

피해자가 당당해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잘못이 있어
범죄의 대상이 된 게 아닙니다.”
 
-#MeToo 캠페인 참여자 C 씨

“성범죄가 용납되지 않고
피해자가 당당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MeToo 캠페인 참여자 A 씨“이 운동으로
‘당한 걸 부끄럽게 여겨야지,
말하면 안돼’라는 생각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MeToo 캠페인 참여자 L 씨

너무 당연한 걸 위해
지금도 ‘#MeToo’ 트윗은
계속되고 있습니다.지금 SNS에서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MeToo 캠페인으로 뜨겁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이 어느덧 국내에도 확산됐습니다. 피해자가 서로 연대하며 가해자에 맞서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말하는 캠페인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스브스뉴스가 담아봤습니다.

기획 최재영, 김경희 / 구성 김여진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