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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종이박스에 테이프로 덧대고"…어느 가난한 청년의 노트북 '뭉클'

가난한 청년 사진이 불러온 선물
종이박스에 덧댄 노트북으로 숙제하는 가난한 청년의 사진 한 장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9일),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트타임스는 고장난 노트북으로 공부하는 학생에게 벌어진 작은 기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진 속 '엽'이라는 이름의 말레이시아 대학생이 사용하는 노트북은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습니다.

모니터는 종이박스에 테이프로 겨우 고정돼있고, 자판도 뜯겨나가 내부 부품이 다 드러나 보입니다.

그나마 USB 포트는 작동하는지 키보드만 따로 연결해 종이박스 위에 올려놓고 간신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로 노트북을 살 수 있는 돈이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이렇게라도 사용하는 겁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 헤르만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숙제하는 엽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행복한 아이들은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는 아이가 있다는 걸 모른다"라는 설명이 추가된 이 사진은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종이박스에 테이프로 덧대고
어느 가난한 청년의 노트북
급기야 인터넷 PC 제조업체 '에이서' 관계자에게도 엽의 사진이 전해졌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에게 감명받은 PC 제조업체 측은 엽을 위해 새 노트북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관계자는 "우연히 청년의 사진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라며 "이제 새 노트북으로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형 노트북을 전달받은 엽은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친구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친구를 생각하는 착한 마음이 산타처럼 선물을 가져온 것"이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HermanJalani, _FunnyMalay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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