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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때문에"…두 아들 살해한 30대 엄마 긴급체포

<앵커>

충남 아산에서 다섯 살과 11개월,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엄마가 긴급체포됐습니다. 빚에 더이상 쪼들려 살고 싶지 않아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이야기를 했다는데, 애들이 무슨 죄인가 싶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1개월과 5살이 된 남자아이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잠들어 있던 아이들은 목이 졸려 살해됐는데 두 아이의 엄마인 34살 강 모 씨가 범행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하자,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 범행사실을 알린 뒤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강 씨가) 남편하고 애들하고 넷이서 놀다 오기도 하고요. 평소에는 아주 친절했어요. 저한테 인사도 잘하고 가끔 먹을 것도 가져다주고요.]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던 강 씨 부부는 수년째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생활비로 썼는데 빚은 어느새 5천만 원 가까이 불어나 있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강 씨는 생활고 때문에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양광모/아산경찰서 수사과장 : 남편 출근시키고 문득 일어나니까 나도 죽고 애들도 다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애들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두 아이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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