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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다섯 살 꼬마가 장난감 사려고 모았던 돼지 저금통 깬 이유 '뭉클'

[뉴스pick] 다섯 살 꼬마가 장난감 사려고 모았던 돼지 저금통 깬 이유 '뭉클'
돈이 없어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돼지 저금통을 깬 다섯살 꼬마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 미국 CBS 방송 등 외신들은 저금한 돈으로 친구에게 우유를 사주려고 한 여자아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미시간주 이시페밍에 사는 5살 꼬마 선샤인은 2주 전 자신의 돼지 저금통을 열더니 그동안 모은 돈을 꺼냈습니다.

꼬깃꼬깃 접힌 지폐와 동전을 늘어놓고 신중하게 금액을 확인하더니 다시 그 돈을 작은 파우치에 넣어 가방 앞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선샤인을 지켜보던 할머니 재키 울프카 씨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평소 손녀가 장난감을 사기 위해 용돈을 모아왔는데 갑자기 돼지 저금통을 깨는 것이 의아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가 "이 돈으로 무얼 할 거니?"라고 손녀에게 묻자 아이는 그제서야 이유를 털어놓았습니다.

선샤인은 "이걸로 라일라의 우유를 살 거예요. 라일라의 엄마가 우유 살 돈이 없어서 라일라가 우유를 먹지 못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섯 살 꼬마가 장난감 사려고 모은 돼지저금통 깬 이유
뜻밖의 이야기를 들은 재키 씨는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선샤인의 엄마가 교도소에 드나드는 바람에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는데, 이런 착한 생각을 한 손녀가 대견스러우면서도 미안한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재키 씨는 다음날 선샤인과 함께 유치원을 방문해 반 친구들의 우윳값으로 써달라며 3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만 원이 조금 넘는 돈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손녀가 돼지 저금통을 깬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재키 씨의 글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예상치 못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선샤인의 반 친구들의 우윳값에 보태고 싶다며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결국 일주일 만에 1천 달러, 무려 110만 원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다섯 살 꼬마가 장난감 사려고 모은 돼지저금통 깬 이유
재키 씨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준 덕분에 선샤인의 반 학생들이 남은 1년 내내 걱정 없이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 "선샤인은 자신이 행동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왔는지 모른다"며 "이제 아이는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손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Jackie Sue Oelf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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