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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박근혜, 구치소에서 영양실조로 고통"…인권침해 제기한 MH 그룹에 '관심'

[뉴스pick] "박근혜, 구치소에서 영양실조로 고통"…인권침해 제기한 MH 그룹에 '관심'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국제 법무법인 MH 그룹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박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MH 그룹의 문건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박근혜 MH그룹
CNN은 이 문건에 "박 전 대통령은 비좁고 환경이 지독하게 나쁜 방에서 고통 받고 있다. 등 통증을 비롯해 무릎과 어깨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고 콩팥을 비롯한 신체 장기 기능에도 문제가 있는 상태다. 또 영양실조를 겪고 있기도 하다"고 써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문건은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더 나빠지고 있고 (구치소 안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CNN은 이 문건이 박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 관련 변호를 맡고 있는 MH 그룹으로부터 제공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H 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을 국제 인권법 변호사들이 포함된 국제 법무팀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MH그룹
대표 변호사로는 영국의 국제인권 변호사인 로드니 딕슨과 인권운동가인 이란계 미국인 미샤나 호세이운 박사가 속해있다고 소개했습니다.
 
MH그룹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10월 13일, 9월 20일,8월 15일 등 세차례에 걸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성명서 형식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성명서의 주 내용은 박 전 대통령 구속의 부당성을 중심으로 처우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MH그룹은 다음달 (11월) 9일 제네바에서 예정된 한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정례 리뷰에 앞서 부당한 구속과 처우 개선을 위해 유엔 인권위와 회원국들의 신속한 개입과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MH 그룹은 과거 변호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지만 독재자로 유명했던 리비아 카다피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을 변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카다피는 42년 동안 리비아의 독재자로 지난 2011년 리비아 혁명 과정에서 축출됐고 이후 자신의 고향에서 69살의 나이로 시민군의 총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카다피의 비호 아래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은 이후 리비아 법원에 의해 사형 판결을 받았다가 사면돼 지난 6월 6년의 복역을 마치고 풀려났습니다.
 
미샤나 호세이니운 MH 그룹 대표는 CNN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인권을 보장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MH그룹
이에 앞서 현지시간으로 그제(16일)에는 MH 그룹의 로드니 딕슨 변호사가 영국 일간 가디언지와 비슷한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잇따른 외신 보도는 박 전 대통령 측이 최근 국내 변호인단을 모두 사임하는 초강수를 두며 사실상 법정 싸움이 아닌 '정치 투쟁'을 시작한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법원에서 혐의를 다퉈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인권침해 논란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MH 그룹이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와 관련한 문건을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 문건이 유엔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CNN, ThePersianGulf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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