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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뜯다 다치겠네" 무서운 포장에 고통받는 소비자

제품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플라스틱 포장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포장이 너무 단단히 돼 있어서 뜯다가 다치거나 심지어 화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 충전기입니다. 제품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포장돼 있는데 칼이나 가위를 사용해도 쉽게 뜯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포장지를 뜯어본 소비자들은 포장지를 왜 이렇게 단단히 만들었나 의문을 제기합니다. 칼을 써도 안돼서 가위를 사용하다 손이 베인 적이 있거나 다칠까 봐 긴장된다는 경험담도 있습니다.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이 포장의 이름은 '블리스터 포장'입니다. 두꺼운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특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포장법으로 알약 같은 의약품부터 각종 전자제품이나 문구 등 다양한 상품을 포장할 때 쓰입니다.

그런데 개봉하기 어려울 정도로 딱딱한 게 문제입니다. 영국의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영국인 중 90%가 '블리스터 포장' 때문에 가위나 칼 등을 이용하다가 절반 이상인 60%가 다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외국에선 이 포장의 분노라는 뜻에 '랩 레이지'란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소비자들에겐 조금 무서운 포장이지만, 업체에선 간단하고 원하는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비용도 가장 저렴하다 보니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효율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제품이지만 사실 소비자들은 고통스럽습니다.

최근엔 절취선이 있어 보다 손쉽게 개봉할 수 있는 포장도 나왔다는데 아직 사용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요, 소비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포장방법을 조금 더 고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 이 포장 방법 만든 사람 나와!…모두를 분노케한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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