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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내년 3월 광화문에 촛불 집회 기념비 세워…"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0월 17일 (화)
■대담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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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O 지도자 부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안진걸' 1위
- 에버트 인권상 받는 촛불 집회…국민에게 주는 최초 사례
- 선정 이유, 한국 국민의 위대한 항쟁과 민주 의식이 큰 감동 줘
- 상금 2만 유로, 어디에 쓸지는 철저하게 국민에게 물어볼 것
- 10월 29일, 촛불 1주년 확정…3월에는 기념비 세울 예정


▷ 김성준/진행자:

서민과 우리 청취자 편에 서서 얘기하는 코너, <안진걸의 편파방송>.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요즘 기분 좋으시겠어요? 어디서 1등 하셨다면서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닙니다. 시사저널이라는 곳에서 한 번 우리 사회 영향력 순위 같은 것 조사하는데. NGO 영향력 순서에서 퇴진행동이나 참여연대 같이 열심히 발로 뛰었다고 제가 조금 순위에 올라있다고.

▷ 김성준/진행자:

너무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말씀드리면. 시사저널 조사인데. NGO 지도자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NGO 지도자. 이렇게 했는데. 보니까 심지어 박원순 서울시장도 7위권에 가서 2% 지지를 얻고 그랬는데. 압도적인 1위로 14.8%를 얻은 안진걸 편파방송 진행자, 참여연대 사무처장께서 1위로 선정이 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닙니다. 그저 겸손하고 싶고요. 저는 지도자는 아니고 시민의 친구이고 시민 그 자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좋은 말씀입니다. 어쨌든. 그런데 사실은 이렇게 순위가 올라가게 되는데 나름 역할을 하셨던 지난 촛불집회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맞습니다. 그 전에는 아주 유명하신 NGO 명망가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저 같이 평범한 젊은이가 시민들의 친구가 된 것은 우리 국민들께서도 NGO도 명망가들도 할 수 있고 엘리트들도 할 수 있지만. 보통의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할 때도 있고, 정책 캠페인을 할 때도 있고, 교육비, 주거비, 통신비, 의료비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발로 뛰는. 그런 사람들이 좀 NGO에서도 영향을 행사했으면 하는 바람이 반영이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게 또 사실 NGO의 정신이기도 하죠.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예. 그래서 퇴진행동, 박근혜 정부 퇴진 비상국민행동과 촛불집회 할 때 제가 조금. 이름도 또 쉽잖아요. 안진걸. 외우기가 쉬워서 눈에 좀 띄었다고. 밥이 안진걸, 노을이 안진걸. 이런 농담도 하시더라고요. 시민들께서.

▷ 김성준/진행자:

그러시군요. 어제 저희 시사 전망대 퀴즈 정답이기도 했는데. 지난해 촛불집회가 국제적인 인권상을 받게 됐더라고요. 그게 프리드리히 에버트 인권상이라는 건데. 우선 어떻게 연락이 왔습니까?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한 몇 달 전쯤에.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아무튼 세계적인 싱크탱크이고 유명한 공익재단이잖아요. 그런데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세계 100여 개가 넘는 지부소가 있습니다. 한국사무소가 창덕궁 건너편에 있는데. 소장님이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독일 분인데. 사문걸 소장님이신데. 한자식 표현으로 Sven Schwersensky, 좀 어려운 독일어 이름이 계셔서. 그래서 연락을 주셔서 갔더니 후보로 추천이 됐다는 거예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른대요. 나름 세계 곳곳에서 추천이 들어오기 때문에.

벌써 재단은 90년이 넘었고 이 상도 25번째인가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떨리더라고요. 그런데 보안을 지켜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왜냐하면 떨어졌다는 소식이 국민들에게 알려지면 슬프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함구하고 있었죠. 그런데 추석 전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찾아오셨어요, 참여연대 1층으로 긴급히. 그래서 느낌이 있었죠. 무언가 큰 상을 주실 느낌적 느낌이 있었는데. 에버트 인권상 2017년으로 선정됐는데 단체나 개인이 그 동안 받았는데. 대한민국 국민, 촛불 국민 모두. 국민 모두에게 주는 최초의 사례라는 거예요. 그런 경우는 노벨상에서도 보기 어렵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없었죠. 제 기억으로도 없던 것 같은데.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한국 국민들의 위대한 항쟁이, 또 위대한 민주의식이 전세계에 큰 감동을 주었다. 이런 설명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게 혹시 경쟁했던 후보들이 누군지는 아십니까?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게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기자님들이 물어보셨거든요. 그런데 에버트 우리 한국 소장님이 그것에 대해서는 떨어진 분들에 대한 예의상 공개를 하지 않는 관행이 있다고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럴 수밖에 없겠죠. 아까 우리가 후보로 추천된 것을 보안 유지해야 되는 이유와 또 마찬가지겠죠. 실망할 수 있으니까.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추천이 됐다는 것은 말은 해주는데. 된 것까지는 발표가 되지 않아요. 12월 5일 날 시상식도 하고 독일 현지에서. 그냥 상만 주는 게 아니라 큰 행사도 하면서 시상식도 하고 상금도 2만 유로나 되더라고요. 2만 유로면 우리나라 돈으로 2,700만 원인데. 우리 국민들 모두가 받은 것이니까 저희가 가서 대신 받아오면.

▷ 김성준/진행자:

누구 누구 가시나요? 우리 안진걸 소장님 가시나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니요. 저는 못 갈 것 같은데요. 에버트 재단에서는 남녀 1인씩 초대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왕 초대하는 것 인원을 늘려 달라. 그러면 평범한 촛불시민들이나 가고 싶은 우리 국민들도 해서 몇 명 더 갔으면 좋겠다. 일단 이렇게 제안을 해놓은 상태인데요. 그 돈을 받게 되면 상금은 우리 국민들에게 철저히 물어봐야죠. 어디에 쓰는 게 좋겠느냐.

▷ 김성준/진행자:

어디에 써야 될지.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국민들께 철저히 물어보고 저희는 쓸 예정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저도 뉴스의 현장에서 이 촛불집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방송 보도하면서 직접 보고 그랬습니다만. 지난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도를 추산해서 생각해보면 전체 연인원이 1,684만 명 정도 된다는 집계고. 그 많은 인원이, 또 그 기간에는 추운 겨울도 있었고요. 그 기간 동안 길 밖으로 나와서 집회를 하면서 한 번 사고도 안 났고. 이런 집회를 하면서 정말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죠.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예. 에버트 재단에서도 밝히는 게 세계 민주주의에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와 시민들의 역동적 참여가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특히 어제 기자회견 현장에서 소장은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요즘 극우파들이 창궐하고 민주주의 후퇴하고 있는데 한국은 오히려 국민들의 힘으로 그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게 크게 작용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부 언론에서는 1천만 촛불 국민이 이 상을 받았다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로는 1,700만 정도가 참여하셨고 집계되지 않은 분들까지 하면 2천만 명 가까운 분들이 참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고요. 참여연대나 우리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1/3 정도가 참여하셨다고 답을 하셨는데요.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또 사실은 뉴스 하면서 보면 이게 100만 명, 200만 명 넘어가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숫자의 의미가 없거든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맞습니다. 광화문 바로 앞에서 서울시청을 지나서 남대문 쪽으로 향하는 길까지 시민들이 가득 있었잖아요. 얼마나 많은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나 상식, 그 다음에 헬조선이라고 표방되는 사회적 불평등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에버트 재단 관계자들도 촛불집회 때 매번 나와서 그 광경을 보고 함께 했단 말이에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더욱 더 추천하기가 수월했겠네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본인들도 감동을 받으신 거죠.

▷ 김성준/진행자:

내년 3월에 광화문에 이 촛불집회 관련된 기념비 세우기로 했다고 얘기가 들리는데요.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예. 10월 28일에 촛불집회 1주년. 10월 29일에 첫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 날을 1주년으로 삼습니다. 보통은 승리일 또는 특징적인 일로 하는 곳도 있는데. 많은 나라들이나 많은 경우에 보니까 발발일을 많이 기념하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10월 29일로 확정이 된 겁니까?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10월 29일을 촛불 1주년으로 하고 28일 토요일 날 행사를 크게 하고요.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 시민 여러분들 많이 나와 주시고요. 그 다음에 각종 학술대회, 국제 토론회도 하는데. 내년 3월 10일 날에 국민들이 승리한 날이잖아요. 탄핵이 된 날이잖아요. 그 날 즈음해서 어쨌든 역사적 표식을 남기자는 문제의식이 있고 서울시와 지금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시 시민들 의견을 수렴해서 가장 적절한 형태로 우리 국민들 그렇게 고생하면서 좋은 나라, 좋은 사회. 시민들이 주가 되는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열망을. 여러분 청계천에 보면 전태일 동상 있는 것처럼 꼭 그 형태는 아니다 하더라도 기록을 남겨놓을 생각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또 제안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기념비에 어떤 글귀가 새겨질지 궁금합니다.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맞습니다. 그런 부분도 시민들과 철저히. 앞으로도 우리 촛불시민혁명 어떻게 기려나갈 것인지도 철저히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길게 못 나눠서 죄송하지만 일단 어쨌든 1등 축하드립니다.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예. 우리나라 국민들과 같은 국민이라는 게 너무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국민들에게 축하드려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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