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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웠다? 이영학 사건 실종신고 당시…야구 본 경찰

당시 CCTV 공개…야구 경기 보거나, 스마트폰 보는 모습

<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은 여중생 실종신고 접수 당시 지구대 안이 너무 소란스러워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정말 그랬는지 공개된 CCTV 영상을 확인해보시죠.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밤 11시 45분. 김 양의 어머니가 경찰 지구대 안으로 들어옵니다.

딸의 실종 경위를 말하는 어머니 뒤로 남녀 4명이 앉아 있습니다. 쌍방 폭행 때문에 온 사람들입니다.

한 차례 한 명이 일어나 큰 소리를 내는 듯 보입니다. 3분 뒤 2명은 나가고 이후로는 2명만 남습니다.

지난 14일 경찰은 이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양재헌/서울 중랑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지난 14일) : 두 명, 두 명이 서로 쌍방폭력으로 조사 중이어서 서로 시비가 붙고 멱살잡이를 하려 한 상황이더라고요. 소란스러운 도떼기시장 같은 상황에서 들어오셨더라고요.]

김양 어머니가 지구대에 머문 50분 동안 찍힌 CCTV에서 멱살잡이 같은 행동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뭐, 그냥 간간이 분쟁 정도 일어날 정도였죠. 시끄럽게 누가 뜯어말리고 그런 정도는 아니었어요. 저는 오히려 경찰분들, 지구대 분들이랑 더 가깝게 있었고요.]

야구 경기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경찰이 보일 뿐입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딸의 통화 내역도 경찰이 무시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아버지 : 제가 직접 (통화 내역을) 뗐어요. 제가 (내역을) 떼어 올까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세요' 그러더라고, 나한테. 그러고 가져가지도 않았어요.]

경찰은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면서 김 양 부모를 어제(16일)와 오늘 불러 모두 7시간 조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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