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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들 보는데 성추행을 왜 하겠습니까” 조덕제, 실명 밝힌 인터뷰

“스태프들 보는데 성추행을 왜 하겠습니까” 조덕제, 실명 밝힌 인터뷰
배우 조덕제가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여배우 A씨가 영화촬영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건에 입을 열었다.

조덕제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영화 ‘내부자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최근까지 20년 넘게 활동해온 배우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를 겁탈한다는 콘티에 맞게 연기했을 뿐 성추행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덕제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 1심에서는 무죄,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더불어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주문했다.

여배우 A씨는 2015년 한 영화 촬영장에서 강제 추행하는 장면을 찍는 도중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의 행동을 했다며 성추행으로 조덕제를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조덕제는 “바지에 손을 넣은 바가 없다. 1~2m 거리에서 촬영감독과 보조 등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좀 더 떨어진 곳에서 수많은 스태프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내가 그 4분간의 촬영시간 동안 대본에 있지도 않은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상대의 신체를 만지는’ 성추행을 할 수 있다고 보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영화의 어떤 스태프도 ‘조덕제가 바지에 손을 넣었다’라고 증언하지 않으며, 그 어떤 영상에서도 ‘바지에 손을 넣는’ 모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덕제는 “여성의 신분으로 ‘겁탈 씬’이란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아무리 연기라도 격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면 심적으로 괴로울 수 있다. 또한 같은 설명을 들어도 배우가 머릿속으로 그린 '수위' 는 조금 더 낮았다거나 해서 억울했을 수도 있겠다. 왜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겠나. 하지만 그 심정을 상대 남자배우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간다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조덕제는 2심의 유죄 판단에 불복해 곧바로 상고하면서 최종판단은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피해자 A씨는 오는 24일 11시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판결 환영 기자회견을 연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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