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 포장 방법 만든 사람 나와!…모두를 분노케한 포장

포장 열다가 뚜껑 열림
스브스뉴스 인턴 지니는
새 충전기 포장을 뜯으려다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가위로도 안 잘려서
정말 어렵게, 어렵게 겨우 뜯었는데
이런 포장지를 왜 만들었나 싶었어요."
-스브스뉴스 인턴 지니
이런 분노를 느끼는 사람은
한 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칼질로도 잘 안 통해서
가위질까지 하다가,
결국 칼로 잘라놓은 부분에
손을 베였었죠…"
-박지현(22)/대학생

"전 이런 포장 뜯을 떄 긴장됩니다.
항상 다치거든요."
-김정옥(56)/주부
분노의 포장 이름은
블리스터 포장입니다. 

“두꺼운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서 특정한 모양을 만드는 
포장 방법이죠.”
 이 포장법은
알약 같은 의약품부터
각종 전자제품, 문구, 공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봉하기 어려울 정도로
딱딱한 게 문제입니다.
영국의 한 조사기관은
영국인 중 90%가 
블리스터 포장 때문에
가위나 칼 등 도구를 이용하며,

무려 60%이상이
부상을 입는다고 밝혔습니다.
‘Wrap Rage’

플라스틱 포장이 너무 단단해서
그것을 개봉하느라 애를 먹어
과도하게 신경질을 내는 것

심지어 이 포장의 고통을 표현하는
신조어까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생산과정이 간단하고
원하는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생산비용도 가장 저렴하다 보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회사에게는 이 포장지가
효율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은 고통스럽습니다.
최근 쉽게 개봉 가능한
블리스터 포장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습니다.

“절취선 등
쉽게 뜯을 수 있도록 한 경우가
아직은 많이 없습니다.
여전히 불편한 게 사실이죠.”

-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아마존에서는
블리스터 포장을 여는 도구까지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오프너도
블리스터 포장이
되어 있을 수도…;;
제품의 모양을 그대로 보여주는 플라스틱 포장,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포장을 뜯기 위해 가위나 칼을 사용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다치기도 합니다. 외국에서는 이 포장 때문에 화가 난다는 의미의 신조어까지 있습니다. 이 포장은 도대체 왜 이렇게 널리 쓰이는 걸까요?

기획 최재영, 김경희 / 구성 김여진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