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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08 : 김훈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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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임금의 몸이 치욕을 감당하는 날에, 신하는 임금을 막아선 채 죽고, 임금은 종묘의 위패를 끌어안고 죽어도, 들에는 백성들이 살아남아서 사직을 회복할 것이라는 말은 크고 높았다. - 김훈 '남한산성' 中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 첫 단락입니다.

SBS 보도국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의 일요일 책방 '북적북적', 이번 주는 '남한산성'을 읽습니다. 최근 영화로 개봉되면서 책도 궁금하다는 분들 많으시죠. 김훈 작가 특유의 문체로 그려낸 1636년 그해 겨울을, 조지현 기자의 낭독으로 들어보세요.

칸이 오면 성이 열린다는 말과 칸이 오면 성이 끝난다는 말이 뒤섞였다. 칸이 오면 성은 밟혀 죽고, 칸이 오지 않으면 성은 말라 죽는다는 말이 부딪쳤는데, 성이 열리는 날이 곧 끝나는 날이고, 밟혀서 끝나는 마지막과 말라서 끝나는 마지막이 다르지 않고, 열려서 끝나나, 말라서 열리나 깨져서 열리나 다르지 않으므로 칸이 오거나 안 오거나 마찬가지라는 말도 있었다. - 김훈 '남한산성' 중

(* 낭독을 허락한 출판사 '학고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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