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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해자 부모가 이영학 집 데려갔는데…"경찰이 주저"

[SBS 단독 인터뷰] 이영학 집 찾기·사다리차 동원…경찰 아닌 부모가 했다

<앵커>

이영학 사건의 피해 여중생 부모가 SBS와 단독 인터뷰에서 경찰의 초동 수사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영학 집 앞에서도 수색을 주저하는 경찰을 향해 피해자 부모는 발길이 안 떨어진다며 사정했다고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밝힌 이영학 사건 시간대별 활동사항입니다.

실종 신고가 이뤄진 지 골든 타임인 하루를 넘기고도 11시간이나 지나서야 경찰은 피해자 김 양의 부모와 함께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마저 피해자 행적을 쫓아 집요하게 CCTV를 확인한 건 자신들이었다고 김 양의 부모는 주장합니다.

[피해자 어머니 : 형사가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들어가서 교회에 애를 잃어버렸다. 구구절절이 말해서 CCTV를 보게끔 허락을 받았어요.]

이영학의 집을 찾아내는 것도 피해자 부모 몫이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 친구를 불러서 '너 혹시 (이영학 딸) 집 아니?' 하니 안다 그러더라고요. '데려다 줄래?'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경찰이랑 그 집에 갔어요.]

활동사항에 내부 수색을 위해 동원했다고 적은 사다리차도 김 양 아버지가 불렀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애 아빠 친구가 사다리차를 해요. 사다리차를 우리가 사설로 불렀어요.]

김 양 부모는 집 내부 수색도 영장이 없다며 주저하는 경찰에 사정해 겨우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 '(딸이) 없으니까 이 집 하고는 연관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랬죠. 형사님, 전 이 집이 발길이 안 떨어집니다.]

자녀의 행방과 안위를 몰라 애태우는 부모의 마음에 비해 경찰의 초기 대처는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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