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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코수르, 캐나다·EFTA·아프리카와 자유무역협상 주력

SBS뉴스

작성 2017.10.14 00:36 조회 재생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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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메르코수르가 캐나다·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대표단이 다음 주 메르코수르의 순번 의장국인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와 캐나다는 이번 접촉에서 자유무역협상 기본 원칙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며, 합의가 이뤄지면 오는 12월 10∼13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 기간에 자유무역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는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으로 이루어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의 자유무역협상도 서두르고 있다.

양측은 이미 두 차례 실무협상을 진행했으며 농축산물 수입개방 문제로 다소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코수르는 모로코·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두 나라는 경제규모가 비교적 작은 데다 이해가 충돌하는 부분도 거의 없어 신속한 자유무역협상 타결이 기대된다.

한편, 메르코수르와 EU의 자유무역협상은 쇠고기와 에탄올 시장개방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올해 안에 정치적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측은 지난 2∼6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EU 측이 쇠고기·에탄올 수입 확대에 난색을 보이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에서 EU 측은 쇠고기와 에탄올의 연간 수입 한도를 7만t과 60만t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04년에 제시한 쇠고기 10만t, 에탄올 100만t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EU 측은 다수 회원국에서 농축산업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쇠고기와 에탄올 수입 확대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르코수르 측은 2004년 당시보다 후퇴한 내용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양측은 11월 6∼10일 브라질리아, 12월 초 브뤼셀에서 실무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으나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문제로 주장이 맞서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2010년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현재 볼리비아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가이아나·수리남은 준회원국이다.

메르코수르 면적은 1천280만㎢, 인구는 2억8천900만 명,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2조8천300억 달러다.

브라질이 면적의 66%, 인구의 70%, GDP의 62%를 차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