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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적지만 돈보다 삶의 질"…주 4일제 현장 가봤더니

주 4일제 선택한 직원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장점"

<앵커>

좀 더 적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일하고 그만큼 쉬자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들도 일자리 나누기에 도움이 된다며 주 4일제를 적극 추진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일하는 김나은 씨. 국내 공공기관 최초의 주 4일제 정규직입니다.

11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입사한 김 씨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32시간 일합니다.

주 5일제 직원보다 임금은 20% 적지만 복지나 처우는 동일합니다.

[김나은/경북글로벌게임센터 주임연구원 : 주 4일이니까 정해진 시간 내에 빨리 업무를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 집중하고, 업무로드 안 걸리고 시간 낭비 없이 일을 잘하는 거 같아요.]

2010년부터 7년째 주 4일제를 시행 중인 충북 충주의 한 화장품 회사.

직원들은 주 4일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꼽습니다.

[김찬희/에네스티 물류팀 과장 : (주 4일제 장점은) 자녀들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는 것, 와이프랑도 이제 시간을 보내면서 좀 가족적으로 어디 여행을 간다든지 (할 수 있다는 거죠.)]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매출이 늘고 이에 따라 채용도 증가하는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종혁/에네스티 본부장 : 2016년도에는 100억을 찍었고, 또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고요. 32명 정도였는데 2016년 말에, 지금 2017년도 9월 기준으로 17명이나 늘었습니다.]

일본 대기업들도 잇따라 주 4일제를 도입하는 등 해외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주 4일제를 모든 산업에 일괄 도입하기보단 업종의 특성에 맞게 단계적으로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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