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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습지 동식물 서식지' 물영아리 오름에 中 판다를?

<앵커>

다양한 습지 동식물이 서식하는 물영아리 오름은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람사조약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이 나왔는데 중국 팬더를 들여오자는 방안이 나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물영아리 오름 일대 국가정원 조성계획이 공개됐습니다.

300여종의 대나무를 심고 중국의 팬더를 임대해 사육하는 방안이 첫 번째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자생하지도 않는 대나무를 이식해 정원으로 조성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먼저 나왔습니다.

[류성필/제주자치도의회 정책자문위원 : 담양에 죽녹원이라고 31만㎡ 규모의 대나무 공원이 있습니다. 과연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대나무 공원을 조성 할 수 있는지.]

또 물영아리 오름 일대 지하수 등급과 생태계 등급 등 토지이용계획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선길/제주자치도 도시건설과 주무관 : 왜냐하면 개발 행위 면적이 안 나올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을 계획은 돼 있는데 과연 도면상에서 얹었을 때 가능한지 부분이 다시 한번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주민들은 현장확인도 없고 지역주민과 소통 없이 이뤄진 탁상공론이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현민철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장 : 시설배치도를 보면 전부 물영아리 뒤쪽에 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은 이게 잘못하는 순간 수망리, 남원읍 사람의 이익공유가 아니고 대기업 위주의 국가정원이 될 수 밖에 없다.]

기초 현황 분석은 물론 지역주민과 소통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져, 제주국가정원 사업은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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