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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디지털 소비 시대에 120만장 ‘진정 놀랍지 아니한가’

방탄소년단, 디지털 소비 시대에 120만장 ‘진정 놀랍지 아니한가’
방탄소년단의 기록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단일앨범 120만장 돌파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

디지털 소비 시대에 방탄소년단이 세운 단일앨범 120만장 돌파의 의미를 짚어봤다.

# 단일앨범 120만장 돌파 ‘밀리언셀러’ 의미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承-Her-’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120만장이라는 음반 판매량을 올렸다. 단일앨범으로는 16년 만의 기록이다.

가온차트가 13일 발표한 9월 앨범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承-Her-’는 9월 18일 출시 이후 13일 만에 120만 3533장의 판매량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가온차트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판매량이자, 단일앨범 월간 판매기준 2001년 11월 god 4집 이후 16년 만에 120만장 돌파 기록이다.

# 2001년 이후 단일앨범 100만장 돌파 기록 無
한국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2001년 발매한 앨범 중 CD와 카세트 테이프를 포함해 100만장이 넘는 누적 판매량을 올린 앨범은 3장이다. 부활의 ‘사랑할수록’ 외 히트 발라드곡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 ‘연가’(戀歌)가 168만장, god의 히트곡 ‘길’이 수록된 4집 158만장, 김건모의 ‘미안해요’가 수록된 7집이 137만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가 바뀐 후 음반 판매량은 뚝 떨어진다. 2002년 가요 음반 판매량 1위는 64만장을 기록한 쿨의 7집, 2위는 61만장을 기록한 브라운아이즈 2집, 3위는 56만장을 기록한 왁스 3집이다.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난 수치다. 음반 산업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일어난 변화로 풀이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당시 소리바다와 음반협회의 충돌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플랫폼의 발달은 기존 시장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대중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에 음반 시장에도 변화가 왔던 것이다”라고 전했다.  

# 디지털 소비 시대 ‘밀리언셀러’ 의미
그 후로 10년이 훌쩍씬 지났고 이제는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로 음악을 소비하는 시대가 됐다. 이런 시장 구조에서 방탄소년단의 120만장 돌파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음반 시장의 불황 속에서 이루어낸 눈에 띄는 성과이며, 하루아침에 이뤄낸 일회성 기록이 아닌 데뷔 후 꾸준히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해온 성장사라 할 수 있다.

가온차트 발매 후 첫달 판매량 기준으로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는 31만 243장, 10월 발표한 정규 2집 ‘WINGS’는 68만 1924장, 올해 2월 발표한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은 71만 3063장, 이번 ‘LOVE YOURSELF 承-Her-’ 120만 3533장을 기록했다. 매 앨범마다 높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앨범을 팔아치운 것이다.

데뷔 후 줄곧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앨범을 시리즈별로 기획해 스토리텔링을 이어온 것도 도움이 됐다. 구매를 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음악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이제는 과거 워크맨이나 CD플레이어로 음악을 소비하는 시대가 아니다. 모바일로 스트리밍을 하거나 다운로드 받은 음원을 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기록이 더욱 놀랍다”고 전했다.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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