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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양쪽 손목에 '오래된 흉터'…극단적 선택 시도?

오래된 흉터 굳이 감정서에?…스스로 목숨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

<앵커>

전문가들 의견대로 타살이 아니라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데, 그런 점에서 부검감정서에 나온 손목 흉터와 상처는 의미가 있습니다. 김 씨가 이전에도 다른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흔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광석 씨 부검감정서의 손목 부분 기록입니다. '오른쪽 손목에서 신선한 선상의 표피박탈 2개소가 보임.' 

신선하다는 건 사망 전후로 가까운 시점에 난 상처를, '선상'은 선 모양으로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난 상처를 뜻합니다.

표피박탈은 상처가 깊지 않다는 뜻입니다. 깊을 경우엔 '절창'이라고 씁니다.

[이숭덕 교수/서울대 법의학교실 : 보통 (자살 시도)주저흔을 표현할 때는 두 개라 그 러면 '선상의 평행한'이라는 말이 들어가거든요. 아마 그걸 의미했을 것 같은데요.]

또 감정서에는 김 씨의 오른쪽과 왼쪽 손목에 각각 오래된 선상의 반흔, 즉 흉터가 하나씩 있다고 써 있습니다.

날카로운 것으로 벤 듯한 상처의 아문 흉터가 손목에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칼로 벤 듯한 상처가 양쪽 손목에 우연히 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합니다.

[이윤성 교수/서울대 법의학연구소장 : 손목 앞쪽에 여러 개의 선상 반흔(흉터)이 있으면 전에 자살을 시도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하게는 됩니다. 손등 쪽이면 또 그런 걸 추측하긴 어렵고 그렇습니다.]

오래된 흉터는 김 씨의 사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데 당시 부검의는 왜 굳이 감정서에 서술했을까.

[이윤성 교수/서울대 법의학연구소장 : 수사에 도움이 되게 이 사람이 과연 전에 그런 (자살) 시도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일 걸로 생각합니다.]

손목의 오래된 상처를 자세히 기술한 부검감정서는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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