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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시작' 이재용, 긴장한 표정…승계 작업 놓고 공방

삼성 "특검이 만든 가공의 틀" VS 특검, 靑 문건 빗대 반박

<앵커>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던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공판이 오늘(1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1심 때보다 더 수척해지고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특검과 변호인단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는지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법정에 나왔습니다. 1심 선고 후 48일 만입니다.

함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최지성 전 실장과 장충기 전 차장 등 전직 임원들도 나와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1심 당시보다 수척해진 얼굴이었습니다. 재판 내내 공방 내용에 귀를 기울이며 긴장한 표정이었습니다.

첫 공판부터 특검과 변호인단의 공방은 치열했습니다.

특검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에 지원한 2백4억 원을 무죄로 판단한 1심 판결의 허점을 지적하는 데 공을 들였고, 삼성 측은 뇌물 혐의를 유죄로 본 핵심 근거인 "경영권 승계작업이 특검이 만들어낸 가공의 틀"이라는 기존 주장을 강화하는데 전력했습니다.

이미 이 부회장이 그룹 내 충분한 지배력을 확보한 만큼 승계 작업 자체가 불필요했다는 삼성 측 주장에 대해 특검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이 부회장이 '세자에서 왕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며 최근 내용이 공개된 청와대 문건을 빗대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두 번 더 주요 쟁점별로 주장을 정리한 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증거조사와 증인신문을 진행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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