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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리바게뜨 또…물류센터 직원 470명도 '불법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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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기사 불법파견으로 고용부로부터 시정 지시를 받은 파리바게뜨가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470여 명도 불법파견 형태로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사 관리자가 협력업체 직원에게 직접 업무를 지시하고 근태관리까지 했습니다.

박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 내용>

인천에 있는 파리바게뜨 물류센터. 직원들이 가맹점포에서 주문한 물품들을 배송 차량으로 실어나릅니다.

이 물류센터 관리는 파리바게뜨의 물류 업무를 총괄하는 SPC 계열사 GFS란 업체가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센터장과 일부 관리 직원만 SPC GFS 소속이고 물류센터 직원 대부분은 협력업체 소속인 비정규직입니다.

[물류센터 관계자 : (센터 직원) 전체가 (SPC 계열사) GFS 소속은 아니고 협력업체 직원들이 현장에서 작업하죠.]

협력업체 직원들은 본사 소속 관리자로부터 모든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협력업체 직원 : 근태관리부터 시작해서 시말서 작성이라든지 업무지시는 다 원청 직원들이 하는 편입니다.]

또 다른 물류 센터에서도 매일 저녁 회의를 통해 본사 직원이 업무를 지시했습니다.

[A 물류센터 본사 관리자 (지난달 30일) : 출하 끝나고 나서 거의 청소 위주로 하세요. 냉동실 안쪽에 그쪽하고 이제 청소 쪽을 하고….]

직접 지시를 받고 같은 업무를 했지만, 이들의 처우는 정규직과 달랐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 같은 경력의 똑같은 근로를 한다고 하면 저희는 (본사 직원 급여의) 40% 수준밖에 안 될 겁니다.]

현행법상 원청 직원이 도급 직원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리는 건 불법입니다.

[이정미/정의당 의원 : 파리바게뜨의 불법인력 운영이 제빵기사만이 아니라 물류센터에서도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반적인 근로감독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고 기업이 혁신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입니다.)]

파리바게뜨 측은 협력업체와 논의해 이달 안에 물류센터 협력업체 비정규직 470여 명 전원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강윤구,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유경하)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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