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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양 폐손상 심각, 사망 前 5∼6시간 위급"…엄마 뭐했나?

<앵커>

이와 함께 일부만 공개됐던 김광석 씨 딸의 부검감정서도 전체 내용을 구해 법의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딸이 숨지기 대여섯 시간 전에 위급한 상황이 있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내일(12일) 어머니 서해순 씨를 불러 당시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포함해 여러 의문점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계속해서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검감정서 첫 장에 기록된 서연 양 사망 사건에 대한 개요입니다.

"사망 당일 새벽 5시 14분, 소파에 쓰러진 서연 양을 어머니 서해순 씨와 동거인이 발견하고 119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 치료 중 사망했다."

또 "사망 닷새 전인 12월 18일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부검 결과 치명적인 외상은 없었고 감기약 외에 약물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사망원인은 폐 질환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만성 폐포손상', 폐 전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망가졌음을 의미합니다.

[이숭덕 교수/서울대 법의학교실 : 이 짧은 시간(5일) 안에 미만성 폐포손상까지 왔다는 것도 심상치 않거든요. (부검감정서가) 일상적인 폐렴하고는 다르게 표현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서연 양이 옮겨진 아주대병원 의료기록에 따르면 서연 양은 5시 반쯤 심정지 상태가 왔고 6시쯤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심정지 상당 시간 전부터 호흡 곤란 같은 위급한 증상이 나타났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윤성 교수/서울대 법의학연구소장 : 적어도 한 대여섯 시간 정도의 뭔가 이런 증상을 보이고 그런 경과는 보였겠죠. 틀림없이 굉장히 숨이 차고 그랬을 것 같아요.]

그 당시 어머니 서해순 씨가 어떤 대처를 했는지 수사로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다만 희소병으로 심장박동수가 비정상적인 서연 양의 몸 상태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윤성 교수/서울대 법의학연구소장 : '가부키 신드롬'이라는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로서 정상인과는 달리 어떤 질환이 급격하게 진행이 돼서 조치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지는 (수사로 밝혀야…)]

어머니 서 씨는 내일 낮 1시 서연 양의 유기치사 혐의에 대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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