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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광석 부검기록 입수, 양 손목에 흉터…"타살 판단 어렵다"

<앵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고 김광석 씨와 김 씨 딸의 부검감정서 전체를 S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김광석 씨의 부검감정서를 본 법의학자들은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신 김 씨의 양 손목에 선 모양의 흉터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오늘(11일) 첫 소식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고 김광석 씨의 부검감정서입니다.

김 씨의 사인은 '의사' 즉 목을 매 질식해 숨진 것으로 나옵니다.

목젖 부위를 지나 목을 반쯤 감고 있는 줄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법의학자들은 줄 자국 주변에 이른바 '방어흔'이 없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윤성 교수/서울대 법의학연구소장 : 끈으로 목을 졸라서 죽이려면, 반항을 했을 거 아니에요. 막 움직이고 손발 잡아서 끌려고 하고 손으로 줄을 풀려고 하고 아니면 목을 조르는 사람을 어떻게든 끌려고 하고 이런 정도의…방어흔이 남게 되는데 방어흔이 없어요.]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방어흔이 없어도 타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방어흔이 없어도 타살일 수 있는데, 독극물에 중독돼 있다거나 그런 상황이어야 돼요. 그런데 그런 상황도 없고, 목에 있는 줄(자국)은 얌전하고 그러면 타살이라고 볼 수는 없죠.]

그런데 김 씨의 오른쪽 왼쪽, 양 손목에 선 모양의 오래된 흉터가 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손목에 오래된 선상 반흔. 이거요. 자살을 기도한 사람들한테 흔히 볼 수 있는 건데. 지금 손목이 여기도 손목이고 여기도 손목인데 이쪽(바깥쪽)에 있으면 자살하고 상관이 없어요, 근데 지금 위치가 나와 있지 않아요.]

유족 측은 손목 흉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광복/고 김광석 씨 친형 : (자살 기도를 하거나) 그런 적이 없었는데…(흉터도)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오른쪽 손목에는 사망 과정이나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 난 긁힌 상처도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주용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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