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쓴 소설 '대망(大望)'을 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1일) 교정 당국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열리지 않을 때 주로 소설 '대망'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망'은 일본 전국시대의 세 영웅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삶과 권력투쟁을 그린 책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내준 뒤에도 이 책을 읽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 주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대망'의 주인공 도쿠가와의 삶에 자신의 처지를 투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쿠가와가 인고의 시간 뒤에 전국을 제패하는 만큼 박 전 대통령 역시 정계 복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판단도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1심 재판이 끝난 뒤 적당한 때가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 기한은 오는 16일 자정까지입니다.
구속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법적 공방이 치열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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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