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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우리 아이가 돌아왔어요!"…원숭이 모자의 극적인 상봉 '뭉클'

지난 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동물 보호단체 직원이 작은 우리의 문을 열어주자 털북숭이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회색빛 털에 검은 얼굴과 꼬리를 가진 긴꼬리원숭이과의 새끼 원숭이입니다.

새끼 원숭이는 아주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철망으로 된 문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문을 타고 순식간에 꼭대기까지 올라간 새끼가 위태롭게 한 손을 지붕에 걸친 순간 어미가 한달음에 달려와 한 손으로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서로 품에 안은 어미와 새끼는 길었던 이별의 시간만큼 끌어안고 놓을 줄을 모릅니다.

형제로 보이는 다른 새끼도 돌아온 동생이 반가운지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하는데요.

아빠로 추정되는 원숭이는 어미와 새끼들의 곁을 지키며 주변을 경계합니다.

이 새끼 원숭이는 지난 9월 날카로운 철사에 걸려 다리를 다친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3주간의 치료가 끝나고 무리로 돌아갈 때가 됐지만 가족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끼가 다른 원숭이 무리만 보면 무서움에 떠는 바람에 야생에 풀어놓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떠난 줄로만 알았던 원숭이 가족들이 우리에 있던 새끼를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며 반가움을 표시했던 겁니다.

새끼도 한 달 만에 본 가족들의 모습에 몸을 구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습니다.

원숭이 가족의 아름다운 재회 장면이 담긴 이 영상은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하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 픽' 정윤식입니다.

(구성: 조도혜 작가, 편집: 한수아, 영상 출처: 페이스북 Tracy Rowles Umsizi, Nigel W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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