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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1B, 또 야간 기습출격…北 전투기 이번에도 대응 출격 안 해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17.10.11 10:30 수정 2017.10.11 11:41 조회 재생수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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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美 B-1B, 또 야간 기습출격…北 전투기 이번에도 대응 출격 안 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 2대가 어제(10일) 야간에 한반도 상공에 또 예고없이 전개됐습니다.

주한미군과 합참 등에 따르면 태평양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어제 오후 8시 이륙한 B-1B 2대는 2시간여 뒤인 오후 10시가 조금 넘어 강원도 강릉 동방 동해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해상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로 진입한 B-1B는 군사분계선(MDL) 이남의 내륙을 비행하며 인천 상공을 통과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3일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2시30분까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국제공역을 비행한 이후 17일 만에 두 번째 야간 기습출격을 한 것입니다.

당시 B-1B 출격 때 대공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고 전투기도 대응 출격시키지 않았던 북한은 이번에도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전력 사정과 레이더 성능 등을 고려해 대공 레이더를 24시간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간 밤 10시대에는 대공 레이더를 켜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는 대공 레이더를 켰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전투기가 대응 출격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가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등을 탑재한 B-1B가 야간에 출격한 의도에 대해 군 관계자들은 은밀·기습침투 능력을 과시한 무력시위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B-1B가 최근 2∼3주 간격으로 한반도에 출격하고 있다"면서 "그간 낮 시간대에 출격했던 패턴이 야간으로 바뀌는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전략폭격기의 야간 비행은 은밀한 기습침투 능력을 과시하면서 심리적으로 괴롭히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북한이 상당한 심리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합참은 이번 B-1B 출격을 "확장억제력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1B가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출격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국방부와 합참은 B-1B가 적어도 매월 2주에서 3주 간격으로 1∼2회 정도 한반도에 출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2주에서 3주간 간격으로 B-1B가 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의식한 듯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남조선 괴뢰들은 미 전략폭격기 B-1B를 1개월에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조선반도 상공에 끌어들이기로 상전과 합의하였으며 미국 핵전략 장비들의 순환배치와 최첨단무장 장비들의 구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달라 붙고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B-1B가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함께 동·서해상에서 가상 공대지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유사시 한반도로 출격하는 B-1B는 사전에 북한의 핵심 타격 목표물에 대한 좌표를 받게 됩니다.

한반도 상공의 B-1B에서 북한 핵심 목표물이 있는 좌표에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하게 됩니다.

야간에 가상의 공대지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 것은 심야 시간에도 해당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의지와 능력을 과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미 태평양 공군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