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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된 美 와인 생산지…10명 사망·100여 명 실종

<앵커>

미국 와인의 본고장이죠, 서부 나파밸리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여전히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실종 신고가 접수된 사람도 100명을 넘고 있습니다.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는 불길이 산 중턱에 있는 집들을 집어삼킵니다.

차를 타고 다급하게 대피에 나선 주민들도 화염 속에 갇혀 어찌할 줄 몰라 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밤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1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난 상황입니다.

[현지 주민 : 절망적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정말 무섭습니다. 불길이 어떻게 번지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100배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탄 가운데 주민 10명이 숨졌고, 연락이 끊긴 100여 명에 대한 실종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또 2만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주택과 상가 건물 1천50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산타로사 지역의 경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온 동네가 잿더미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한인 동포 주택 3채도 전소됐습니다.

[조영수/교민 : (피해 교민들이) 몸만 겨우 나올 정도로 아주 황급하게 나왔습니다. 전쟁 이후 꼭 그 모습 같았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5천 가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산불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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