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작계 5015'도 김정은 손에…군 기밀 얼마나 털렸나

<앵커>

그런데 지난해 군 통신망이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을 때 군 기밀이 무더기로 북한으로 유출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전면전 작전계획인 '작계 5015'도 김정은의 손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는데 더 큰 문제는 유출된 기밀이 정확하게 어떤 건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군 인트라넷인 국방망의 네트워크 통신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망 관리와 책임이 국방 통합 데이터 센터와 기무사, 사이버사 등 5개 기관으로 분산된 탓에 서버 차단 결정에 이틀이 걸렸습니다.

북한이 군사기밀을 빼 간 것으로 추정됐는데, 눈 뜨고 지켜본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당시 북한과 전면전 계획인 '작계 5015'가 북한에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도 담겨 있습니다.

작계를 포함해 2, 3급 기밀과 대외비 문건 295건도 유출된 걸로 확인됐는데, 특수전 관련 문건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빼낸 자료는 A4용지 1500만 쪽 분량인 235 기가바이트지만 이 가운데 182 기가바이트는 군이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머지 80% 정도는 얼마나 심각하고 얼마나 중요한 자료가 나갔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게 그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겁니다.]

군은 지난 5월 해킹 수사결과 발표 때처럼 유출된 군사기밀엔 함구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군사 보안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군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국방망에 존재했던 작계는 초보 단계로, 현재 완성된 작계와는 많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