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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인 줄 알았더니 '채점관'…관광식당 점검 나선 정부

<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 다음으로 꼭 하고 싶어하는 게 음식 탐방입니다. 하지만 실제 식당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부가 암행 손님까지 투입해 서비스 점검에 나섰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대형식당에 중국인 손님 두 사람이 들어섭니다. 메뉴에 대해 상세히 물어본 뒤 주문한 음식을 천천히 맛봅니다.

가게를 나서자마자 두 사람은 근처 카페로 이동해 무언가를 꼼꼼히 작성합니다. 조금 전 들린 식당에 대한 평가표입니다.

[중국인 미스터리 쇼퍼 : (아까 먹은 거 어땠어?) 만두가 맛있었는데 난 양이 조금 적어 아쉬웠어.]

이들은 일반 관광객이 아니라 주인 몰래 식당을 점검하는 암행 손님,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입니다.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과 유학생, 관광객 등 100명이 참여했습니다.

전국 400개 식당을 돌며 음식 맛과 서비스, 청결도와 의사소통 수준까지 44개 항목을 평가합니다.

[빅토리아/러시아 유학생 : 저 같은 학생에게는 맛도 중요하지만 가격도 무척 중요합니다. 여기는 특히 주인이 영어를 잘해 좋았습니다.]

'암행 손님'이 매긴 점수와 의견은 지자체를 통해 음식점들에 전달됩니다.

[박관우/고깃집 점주 : 그 (외국인)분들이 직접 드셔 보고 냉정하게 의견을 보내주신다면 저희가 고칠 건 고치고 수정해가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 같아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13.4%가 식문화 경험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반드시 고쳐야 할 점으로 서비스 불량과 부당요금 청구 등을 꼽았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얻은 평가 결과를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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