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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 나파밸리 지역서 대형 산불…비상사태 선포

<앵커>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와인 산지로 유명한 미국 서부 나파밸리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사상자도 발생한 가운데 해당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통째로 집어삼킬 것처럼 건물을 태웁니다.

미국의 대표적 와인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주 나파와 소노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 1명이 숨졌고, 2명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산불 발생 지역 주민 2만여 명도 긴급 대피한 상탭니다.

[대피 주민 : 집 뒤에 있는 언덕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봤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지금도 떨립니다. 바깥으로 나갔더니 사람들이 대피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 지역만 서울 여의도 면적의 100배가 넘고, 1500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특히 돌풍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십여 곳으로 동시에 번지면서 진화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나파/지역 소방서장 :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처음 산불이 신고돼 현장에 갔을 때는 산 정상에 주변에서 타고 있었는데,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나파와 소노마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10월 들어서도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부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나 1천여 가구가 대피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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