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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계약직 여직원에 "남자와 자봐야 한다"…산업부 산하기관 연이은 성추문

[뉴스pick] 계약직 여직원에 "남자와 자봐야 한다"…산업부 산하기관 연이은 성추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잇따라 성추문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0일) 김수미 국민의당 의원이 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소속 A 연구원이 단기 계약직 사원인 B 씨를 뒤에서 껴안고 성희롱 발언을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A 연구원은 거절하는 B 씨에게 "남자를 많이 만나봐야 한다", "남자와 자봐야 한다"며 손을 잡으려고 시도하고, '원나잇'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하며 근처 모텔에 가자고 했습니다.

A 연구원은 출장지 등에서도 B 씨를 10여 차례 이상 성희롱하고 스킨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B 씨는 회사 내에 있는 고충 상담원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고, 지난 1월 이 사건과 관련한 징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단기 계약직인 B 씨는 이미 계약이 만료돼 퇴사한 이후였습니다.

징계위원회는 A 연구원에게 정직 6개월을 통보했고, 정직 기간이 끝난 A 연구원은 현재 내년까지 육아휴직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은 단기 계약직 여직원의 신분을 직장 상사가 악용해 벌인 파렴치한 범죄로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진흥원 측에서 여직원이 퇴사할 때까지 시간을 끌다가 늑장 처분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에도 역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고위 연구원이 여성 동료에게 성적 욕설을 퍼붓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회식에서 남자 연구원인 C 연구원이 같은 부서 여자 동료인 D 연구원과 E 수석연구원에게 입에 담기 힘든 성적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 연구원이 평소 특정 지역 여성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는 게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지난 4월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감사를 벌였고, C 연구원에게 감봉 1개월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김 의원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사건의 경우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오히려 가중처벌하는 것이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향후 산업부는 이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복무 기강 해이가 시정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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