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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구하려다…바다에 뛰어든 아버지·큰아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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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낚시를 하다 바다에 빠진 7살 난 막내아들을 구하려고 아버지와 11살 형이 물에 뛰어들었는데 두 명 모두 숨졌습니다. 처음 바다에 빠졌던 막내만 근처 어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사고는 어제(9일) 오전 11시쯤 전남 진도군의 한 선착장에서 일어났습니다.

43살 맹 모 씨가 11살과 7살 된 두 아들과 함께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7살 난 막내아들이 갯바위에서 미끄러지면서 2m 아래 바다에 빠지자 맹 씨가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11살 된 큰아들 역시 동생을 구하겠다며 아버지를 따라 뛰어들어 갔습니다.

[오혜윤/목포해양경찰서 : 어머니가 보시고 119에 바로 신고를 했고, 인근에 있던 어선에서 두 아들을 구조를 했고 막내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상태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처음 바다에 빠졌던 막내아들은 어선의 구조로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큰아들은 숨졌습니다.

맹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뒤에 구조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경기도 포천에 사는 맹 씨는 처가인 진도에서 추석 명절을 지내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선착장에서 낚시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경은 숨진 맹 씨의 부인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해남소방서 진도 119안전센터)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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