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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영국, 9일부터 5차 브렉시트협상…2단계 협상 진입 '고비'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오는 9일 브뤼셀에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Brexit)에 관한 5차 협상을 벌인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4차 협상이 있은 지 2주일도 채 안 돼서 열리게 된다.

또 오는 19~20일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데다가, 영국 정부에서 브렉시트협상 전략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커지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영국 측은 EU 탈퇴 조건과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측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도 병행해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EU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때 지금까지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의 EU 탈퇴조건과 관련된 3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충분한 진전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래관계에 대해서도 협상을 병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EU 측은 현재로서는 영국의 EU 탈퇴조건과 관련된 3가지 핵심 쟁점인, 브렉시트 이후 양측 진영에 잔류하는 국민의 권리, 영국이 EU 회원국 시절 약속했던 재정기여금 문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에 대해 충분한 진전이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5차 협상이 향후 브렉시트 협상이 2단계로 진입하느냐 여부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4차 협상을 며칠 앞둔 지난달 22일 피렌체 연설에서 영국이 EU를 공식 탈퇴하는 오는 2019년 3월 이후 2년간의 브렉시트 이행 기간을 설정, 사실상 영국의 EU 탈퇴 시점이 오는 2021년 3월이 되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EU 측은 메이 총리의 이 같은 구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상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영국의 재정기여금 문제 등에 대해 영국이 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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