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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는 시작에 불과?…美 전방위 통상 압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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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 전자는 미국의 이번 판정이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한편으론 불안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세탁기는 시작일 뿐 한미FTA 개정 공세와 함께 미국의 통상압박이 본격 시작된 거 아니냐는 걱정 때문입니다.

이 소식은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5년 동안 미국 대형세탁기 시장이 30% 넘게 성장하면서 삼성과 LG전자의 수출액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국 업계에서는 한국 브랜드 세탁기의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미국 대표업체인 월풀이 고전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과 LG전자는 이번 판정에 일제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만약 긴급수입제한조치가 발효되면 가격상승과 선택권 제한을 겪을 미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오는 19일 공청회에서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탁기는 거대한 파도의 시작일 뿐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에 미국 기업들이 편승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철강과 자동차 등 다른 분야에도 통상압박이 노골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앞으로 있을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계산도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동복/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장 :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려고 할 것이에요.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여러 가지 보고서를 최대한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한미 FTA) 협상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A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삼성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추진하던 생산공장 건설계획이 탈선할 수 있다면서 일자리 문제에 대한 현지인들의 우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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