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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무기구매 외교'…미·러 미사일 방어시스템 동시 구매

SBS뉴스

작성 2017.10.07 17:19 조회 재생수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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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러시아의 최신형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동시에 사들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이지만 범 반미 진영의 핵심 국가이자 적성국 이란의 우방인 러시아와도 긴밀한 군사 협력을 맺음으로써 균형을 잡는 '무기 구매 외교'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사우디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을 150억 달러(약 17조2천억원)에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도입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는 그간 미국에 사드 발사대 44문과 미사일 360기, 제어 시스템과 레이더 구매를 요청했다.

미 의회가 30일 안에 이를 거부하지 않으면 이 거래는 최종 승인된다.

국방부는 "이번 판매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대외정책 이익을 제고하고 이란 등의 위협에 직면한 사우디와 걸프 지역의 장기적인 안보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사드 시스템 수출의 주계약자는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이다.

사우디는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 방어시스템 S-400도 4개 포대 이상 규모로 사들일 계획이다.

이 계약은 살만 4∼8일 사우디 국왕의 첫 러시아 방문에 맞춰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6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S-400의 거래액이 약 20억 달러(약 2조3천억원)라고 전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이달 말 열리는 양국 군사기술협력 정부간 위원회에서 세부 거래 조건을 협상할 계획이다.

아랍어 뉴스채널 알아라비야도 살만 국왕의 모스크바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S-400 거래를 논의했으며 그 결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제 S-400은 중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먼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란도 지난해 S-400의 이전 모델인 S-300을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