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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스 연장 13회 끝내기' 클리블랜드, 양키스에 대역전승

6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습니다.

클리블랜드는 오늘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2차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3회에 터진 얀 고메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대 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1차전 4대 0 승리에 이어 홈에서 열린 첫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5회까지 8대 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습니다.

에이스 코리 클루버가 2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선발 요원인 마이크 클레빈저(⅔이닝 2실점)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고도 실점은 계속해서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5점 차의 열세에도 필승조를 총동원하며 역전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브라이언 쇼, 앤드루 밀러, 조 스미스가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자 타선도 화답했습니다.

클리블랜드는 6회 말 투아웃 만루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오른쪽 파울 폴을 맞히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단숨에 1점 차까지 추격했고, 8회 말에는 제이 브루스의 솔로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양 팀의 불펜 대결 속에 팽팽하게 이어진 8대 8의 균형은 연장 13회에서야 비로소 깨졌습니다.

클리블랜드는 선두타자 오스틴 잭슨이 볼넷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끝내기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어 고메스가 양키스 불펜 투수 델린 베탄시스와 10구 승부 끝에 좌익 선상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습니다.

올해 클리블랜드는 중부지구 1위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102승 60패)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해 1948년 이후 6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한풀이를 노립니다.

역대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27회) 양키스는 동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꺾고 클리블랜드 앞에 섰으나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양키스는 연장 11회 초 무사 2루의 기회에서 대주자가 견제사를 당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장타를 쏟아낸 타선과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의 호투로 보스턴 레드삭스를 8대 2로 격파했습니다.

전날 1차전에서도 8대 2로 승리한 휴스턴은 2승을 먼저 잡아내면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카이클은 6회 투타웃까지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반면 보스턴 선발투수 드루 포머런츠는 2이닝 만에 홈런 두 방을 내주고,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휴스턴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4타수 2안타(홈런·2루타)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폭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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