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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강경파 폼페오 CIA 국장, 틸러슨 국무 교체카드로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교체카드로 제안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의원 출신의 대북 강경파인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총애하는 각료 1위로 꼽힐 정도로 최측근 인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축출과 한반도에서의 재래식 전쟁 발발 가능성 등을 공개 거론할 정도의 강경파인 그는 지난 4월 말 한국을 비밀리에 방문해 오산 미 공군기지와 연평도를 찾은 바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일 정보보고를 전달하는 친밀한 사이로 국제사회 리더들로부터 '트럼프의 이너서클'로 분류되는 인사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혼선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개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갈등이 공개 표출되면서 틸러슨 교체론은 힘을 얻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달 말 방중 시 '2∼3개 대북채널 가동'을 언급하자 바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낭비'라는 트윗을 날리며 공개 면박을 준 게 대표적이다.

특히 NBC방송은 지난 4일 틸러슨 전 장관이 7월 말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비난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정책 등의 이견으로 자진사퇴 직전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파문이 일자 틸러슨 장관은 보도 직후 즉각 기자회견을 자청해 NBC 보도를 부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을 약속했지만, 진짜 '멍청이'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논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틸러슨 장관을 "완전히 신임한다"고 확인해 갈등 사태는 일단 봉합된 듯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이 '멍청이' 발언을 부인하지 않은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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